250301 매치플레이 카페 오후네시육분 작가님 질답

분량이 더 있어서 좀 시간이 걸렸네요• ᴗ •̥ ˳ ˳

분량이 길어서 질문은 키포인트만 남기고 축약

작가님 대답은 거의 워딩 그대로 썼습니다!!



혹시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질답 읽기 전 작가님 Q&A와 외전을 먼저 봐주세요!



Q&A 🔗 https://posty.pe/cpibzb

외전 🔗 https://posty.pe/llptkq







감독님한테 연락을 받아서 많은 분들이 계시다. 준비를 잘 해가야 될 것 같다라는 연락을 받고 화면을 급하게 준비를 했어요. 원래는 북토크 같은 얘기하는 분위기인 줄 알고 제가 그런 걸 준비 안 했었는데 질문이랑 이런 것만 띄워놓고 보기 편하게 시작해 볼게요. 작가님들마다 좋아하는 분들 성향이 있으세요. 그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성향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랑 가까운 작가님들 저한테 하신 말씀이 오네육님을 좋아하는 팬분들은 다 좀 오네육님 같아요. 이렇게 역으로 해보니까 뭔지 알 것 같아요.





Q. 작품 쓸 때 먼저 설정하는 것

A. 캐릭터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고요. 구체적으로는 두 캐릭터가 어떻게 붙는지, 어떻게 하는 애들이 보고 싶어 라고 시작되는 경우가 항상이었기 때문에. 작품의 장르라든지 아니면 제가 특정하게 보고 싶은 스토리가 있다 뭐 키워드가 있다 이렇게 시작한 경우는 없었고요.

'이런 애 저런 애가 같이 엮이는 게 보고 싶어' 라고 항상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 관계를 먼저 잡고 그 다음에 캐릭터를 잡고 그 다음에 이 관계에 의해서 일어날 것 같은 사건들을 좀 생각하면서 쓰는 편이고요. 그래서 포스타입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매치플레이는 키워드가 정해져 있었어요.

사실 중간에 현실적으로 담아내기가, 스턴트맨이라고 하면은 액션도 해야 되고 또 그냥 할 수 없잖아요. 간지가 나야 되기 때문에 액션스쿨도 가서 배워야 하는데 그럼 몸을 써야 하겠죠. 그럼 또 지도하시는 분들이 붙어야 되고요. 그걸 수행을 하고 익히려면 시간이 걸리고 하는 여러 가지 이슈로 좀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지 않냐, 이거 정말 괜찮을까요? 바꿀까요? 운동선수 컨셉으로 갈까요? 라고 얘기해주셔서 저는 '무조건 스턴트맨으로 가야 된다.'

사실 운동선수도 당연히 멋있겠죠. 그냥 제가 생각할 때는 무조건 스턴트맨이어야 했어요 저는 스턴트맨인 그 캐릭터와 아이돌인 그 캐릭터의 그 조합에서 보고 싶은 장면이 이미 있었고 그 둘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사가 저한테는 이미 있었기 때문에. 운동선수는 스턴트맨의 느낌이 안 살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좀 강하게 밀어붙였고 감독님한테도 계속 가시자 할 수 있다. 이건 된다라고 이제 말씀을 드렸는데. 지나서 이제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큰일 날 뻔했다. 제가 그때 뭐에 씌였던 것 같다. 그렇게 갔으면은 이제 지금의 구재연과 문도하는 아니었을 것 같다라고 다행히 말씀을 주셨어요.





Q. 좋아하는 관계성과 좋아하는 로맨스

A.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얘기가 좋더라고요.

무조건 얘여야 되는 거 있잖아요. 물론 과거도 있고 그 전에 연애도 있었을 거고 뭐 살아왔겠죠. 밈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없어도 뭐 살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저는 안 되는 관계가 좋더라고요. 이 사람과 헤어지면 차라리 연애를 안 할지언정 아니면 안 되는 관계 그런 거 있잖아요.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은 첫사랑을 만나기도 하고, 아니면 끝사랑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잖아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 이 사람을 만난 걸로 어 이 연애는 됐다. 이 연애는 결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 사람이었으니까 됐다. 라는 느낌을 좋아하고. 실제로 저는 그게 사람들이 연애를 하는 이유 아닐까요. 사실 결혼 안 할 거면 연애를 왜 해요. 체계적으로 사회적으로 보면 그렇잖아요. 그럼에도 저는 인간이 연애를 하고 누군가를 찾고 매력에 이끌리는 거는 그런 이유라 생각을 하고 좋아하는 관계성이 그렇구요.

좋아하는 로맨스 : 엣지 오브 투모로우 배우들의 논란과는 별개로. 톰 크루즈랑 에밀리 빌런트가 나온 영화예요. 그 영화를 보고 너무너무너무 쇼킹했고, 여배우가 저렇게 멋있고 그렇게 진취적일 수 있고 저런 캐릭터를 할 수가 있구나라는 게 너무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었어요. 제가 그 작품을 보고 에밀리 빌런트 완전 팬이 됐어요.





Q. 대본과 글을 쓸 때의 차이

A. 대본을 한 번 써봤어요. 앞으로 더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이번에 느꼈던 거는 대본은 설명이 많이 못 들어가더라고요.

글이면 회상으로도 넣을 수 있고 제가 구구절절하게 다 할 수 있는데 대본은 그냥 봤을 때 이해가 되셔야 되잖아요. 그걸 염두에 두고 대사나 나레이션이 들어가지 않아도 보시는 분들, 찍으시는 분들, 연기하는 분들도 이해가 되셔야 되잖아요. 우선 그거에 염두를 둬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상황적으로 이해가 되는가에 중점을 둬서 작성을 했습니다.





Q. 소설판이나 대본집 내실 생각 있으신지

A. 너무 내고 싶거든요. 대본집은요. 제가 처음에 대본 쓸 때부터 생각했어요.  대본집도 너무 재미있겠다 하면서 썼고. 대본집이랑 소설은 영역이 2차 저작권으로 빠져요.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밀어붙이고 싶었는데 위로 좀 절차가 있고 아무래도 위에서 내려와야 되다 보니까 쉽지가 않아서 저는 이 부분은 계속 어필을 하고 있는데. 정말 꼭 내고 싶어요.

이건 혼자서 한 생각인데 대본을 궁금해 하신다면 캡처로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근데 괜히 아 또 뭐라고 하시려나 생각이 드는 거예요. 워낙에 이제 엮인 게 많고, 위로도 이제 계시잖아요, 제가 최종 결정자는 아니다 보니까. 사실 소설이었으면 다 제맘대로 할 수 있는데.

소설하고 드라마의 차이가 이것도 있더라고요. 소설은 저작권이 무조건 저한테 있어요. 제꺼거든요. 근데 드라마는 각본도 저고 다 제가 쓴 작품이지만 제 것만은 아니다. 나눠 가져야 되고 아무래도 촬영하고 하는 거를 제작비도 들어가고, 스탭분들 백업도 붙다 보니까. 제가 한 켠에 있고 나머지를, 파이를 나눠 갖고 있는 그런 형태여서. 대본집을 제가 수익 창출만 안 하면 되니까. 이거는 그냥 제가 나중에 한번 짧게 짧게 한번 올려볼게요.





Q. 매치플레이 쓰면서 가장 염려했던 부분

A. 딱 하나에요. 재미있을까? 제가 봤을 땐 재미있었거든요. 저는 쓰면서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제 상상이잖아요.

실제 호흡이랑 이런 게 눈으로 봤을 때 너무 달라질까봐. 액션이 들어가고 하면 컷, 장면이나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실지 그런거는 감독님과 촬영팀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상상하면서 쓰다 보니까 이 액션 씬이 좀 메인으로 얘가 잘 뽑히면 좋겠는데. 얘를 많이 들어가고 대사하는 건 많이 안 들어가면 좋겠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은 하지만 코멘트를 할 수는 없죠. 그거는 촬영의 영역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이게 재미있을까?' 라고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 너무 재미있게 나와서 저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Q. 드라마 처음 봤을 때 어땠는지

A. 처음에는 무서워서 못 열어보겠는거에요. 티저랑 가편집 된 걸 먼저 저한테 보여주셨어요. 거기서 제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이런 느낌으로 갈 거예요 라고 한번 보여주신 거거든요.

그게 너무 무서운 거예요. 차라리 안 보고 잊고 살다 있다가 나오면은 차라리 이렇게 됐구나, 싶은데 마치 뭔가 과정에 제가 인벌브된 것 같고 하니까. 더 떨리고 걱정도 되고 겁도 나고. 정말 여러 가지 기분이 들었는데 제가 재생을 하고 느꼈던 건 '어 되네. 어 재밌다.'

순수하게 제가 쓴 거랑은 별개로 그냥 재미있어라는 기분이었어요. 그때가 너무 떨리고 되게 그날 밤이 너무 생각나서 이상하네요.

그때는 여름이었는데 촬영하면서 많은 일이 있어가지고 '아 이런 날이 올까. 이게 정말 다 만들어지는 날이 오나? 그래서 이거를 세상에 보여지는 날이 오나? 이거를 보시는 분들이 정말 계실까?' 라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었는데, 그날이 왔네요.





Q. 처음으로 배우를 통해 작품을 봤을 때의 느낌

A. 비슷한 질문인데 포스타입에도 적었었는데, 촬영장에 가서 두 배우분을 직접 봤어요. 태형님이 백승 액션 티셔츠를 항상 입고 계셨어요. 그게 정말 검은 면티에요. 그런데도 딱 보자마자 '어 잘생겼다.' 그냥 정말 잘생기셔가지고 보자마자 그냥 '어우 진짜 잘생기셨다 와, 진짜 스턴트맨 같으시다.' 스턴트맨인데 너무 잘생긴.

액션스쿨에서 찍은 장면에는 실제 스턴트맨들이 다 조연으로 출연하셨어요. 그 배우분들(수현,영우) 제외하면. 근데 그 분들 생각보다 되게 호리호리 하세요. 배우분들 대역을 하셔야 되니까 체형을 맞추는 게 있으시더라고요.

아, 근데 저희 무술 감독님은 진짜 몸이 이만했습니다. 누가 봐도 '저 분이 무술 감독님이시구나.' 싶고. 그분 나오는 거 아시죠? 류성철, 똥배우라고 하시는. (9~12화) 팔도 막 이만하시고 심지어 라임색 나시를 입고 계셨거든요. 그런 분들 스턴트맨이지만 개인적으로 배우 활동하시고 하는 분이 아니면 보통은 호리호리한 체형이 많으시더라고요.

근데 이제 태형님 아시겠지만 막 팔 이러시고(크고) 체격도 있으셔가지고 너무 스턴트맨인데 너무 잘생기고 체격도 있어서 아무런 위화감이 없었다.

진석님은, 제가 점심시간에 가가지고 식사를 하시고 돌아오셨던 것 같아요.  어디 양치하고 오셨었나 잠깐 나갔다 돌아오셨는데 이렇게 누가 이렇게 총 총 총 뛰어오는 거에요. 뭔 느낌인지 아시죠? 통 통 통 오시는거에요.

그게 얼굴을 봐서가 아니라 그냥 그 느낌 때문에 일단 딱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인사를 하게 됐는데 진석님 막 이렇게 웃으면서 하시는 거 있잖아요. 보는데 제가 '어머 아이돌이다. 너무 귀엽다.'

두 분에 대한 인상이 너무 명확해요. 태형님은 오 잘생겼다, 진석님은 어머 아이돌이다, 너무 귀엽다. 그제서야 이제 보이는 거 있잖아요. 얼굴 크기라던지 피부 진짜 좋으신 거. 이런 게 이제 보이면서 아, 진짜 역시 배우분들은 다르시구나. 그리고 또 진석님 아이돌 하셔서 그런지 괜히 더 좀. 저 혼자서 그런 게 있잖아요. 아이돌이셔서 그런가보다. 제스처라든지 이런 사회성. 그런 것도 정말 되게 아이돌 같으셔서 너무 신기했던 경험이에요.

그래서 이제 그분들을 보고 나니까 괜찮겠다 되겠다. 이거는 개인적인 의견인데 소설을 가지고 오디오 드라마도 해보고 하니까 연기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분들이 캐릭터랑 조금이라도 성향이 비슷한 게 있으면 잘 나와요. 그러니까 물론 연기를 잘하시는 게 당연히 큰데 저는 좀 어쨌든 사람이잖아요. 사람이다 보니까 캐릭터랑 비슷한 면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날아다닌다고 하시죠. 날아다니시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태형님은 연락이 되거나 단톡에서 얘기를 할 때마다 헬스장에 계시거든요. 계속 짐에 계세요. 그리고 뭐 진석님은 아시다시피 노래 활동도 하시고 춤 활동도 하시고 저는 그렇게 취미가 갈리는 것도 너무나 두 캐릭터답다 라는 생각을 했고요.





Q. 더 애정이 가는 캐릭터

A. 둘 다 너무 좋아요. 저는 하물며 그 관장님 있잖아요. 다쳐서 도하를 못 맡았다가 다시 의욕 있게 맡았는데, 그분도 좋고. 제 나름대로는 다 이제 생각이 있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일 거라고 상상을 하면서 써서 그런지 저는 이제 캐릭터에 다 애정이 가는데. 아, 물론 영우도 좋아해요. 저의 애정 방식일 뿐 다 좋아해서 누구 하나 더 좋다라는 건 진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다 너무 아낍니다.





Q.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은?

A. 대본을 쓸 때는 저 혼자 쓰잖아요. 그러니까 상상만 했어요. 머릿속에서는 사람 얼굴이 없으니까 종이 인형처럼 움직이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 혼자 이럴거야. 이런 모습일 테니까. 여기서는 이런 장면이 붙으면 좋겠는데. 정도로 이제 치환을 했을 뿐이지 정확하게 작품 색깔이 나오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 느낌은 이 분들이기 때문에 이 색깔이 나온 거라서 싱크로율로 치환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한테 지금의 매치플레이는 그냥 두 분과 감독님이 아니면 이 작품은 없었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보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처럼. 저한테는 싱크로율를 논하기에는 지금의 작품이 그냥 매치플레이기 때문에 두 분이 아닌 매치플레이는 상상할 수 없다.





Q. 작가님이 뽑은 최고의 대사

A. 작품 중반부에서 확 전환이 되는 의미에서 '문도하. 니가 애야?' (38화)

그 대사가 제일 좋은데 아직도 기억나는 게 대본을 초고를 쓰고 하면서 피디님이랑 왔다갔다 하거든요. 감독님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항상 되게 좋은 말씀을 해 주세요. 근데 문도하 니가 애야? 에서 카톡이 막 계속 오는 거에요. 카톡이 계속 와서 이 부분 너무 좋다.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도 쓰면서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가지고 좋았고.

또 재미있었던 거는 작품이 릴리즈 되고 나서 팬분들의 반응을 보신 거예요. 감독님이. 저한테 주셨던 말씀이 정말 재미있는 게 당연히 대사에도 좀 터치가 들어가요. 현장에서 배우분들이 바꾸신 대사도 있고 그리고 촬영하면서 촬영분이 누락되기도 하고 컷된 것도 있으니까 제가 썼지만 세상에 빛을 발하지 못한 대사도 있고, 수정이 된 것도 많은데. 정말 신기한 게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대사는 다 제가 쓴 대사인 거예요.

너무 제 자랑같은데 자랑 맞습니다. 저도 그 부분이 너무 신기했고. 그때 뭘 느꼈냐면 드라마는 영상 예술이다 보니까 배우분들이랑 감독님이 더 메인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백업, 밑에서 골조를 만든 사람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걸 보고서 아 이게 통하는구나. 이걸 알아주시는구나. 비록 앞에 나서서 화려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소통하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소설로 치면은 연재를 하거나 단행본을 내면 리뷰나 이런 부분 너무 좋다. 이 대사 너무 좋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잖아요. 그러면 가끔 제 의도를 100%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 느끼는 느낌처럼 대사들 다 제가 쓰고 터치가 안 들어간 대사들인 걸 알았을 때, 이렇게도 통할 수가 있구나. 어떻게 보면 저는 글과 글로 만난 것도 아니고 글과 배우와 영상이라는 건너 건너로 여러분들을 만났는데 이게 통할 수 있구나. 이런 게 문화고 좀 거창하게 말하면 예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38화

https://vigloo.onelink.me/SrIM/k1z6t6dc





Q. 대사 바꾸기를 시켜본다면?

A. 도하는 역시 그 부분 해보고 싶어요. '문도하. 니가 애야?'

카리스마도 있고 툭 이렇게 해야하는 대사라서 궁금하구요.

재연이한테 시켜보고 싶은 대사는 도하가 재연이랑 친구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매트리스에 갑자기 탁 앉는 거예요. 앉아 가지고 '여기 있네.' (13화)

딱 이러는 씬. 꽁해가지고. 그 장면을 보고 아 이건 미쳤다. 그게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귀엽고 이건 진짜 진석님이 아니면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걸 재연님으로 보고 싶어요. 그리고 태형님한테 시켜보고 싶어요.

태형님 아시잖아요. 좀 그런 귀여운, 본체가 워낙 상남자라 그런지 그런 거를 이거 어떻게 해야 되죠? 라고 하시는 분인데, 그래서 시켜 보고 싶어요.



13화 1:54~ "여기있네."

https://vigloo.onelink.me/SrIM/mzilxvf9





Q. 만약 한 씬을 추가로 넣을 수 있게 된다면 어떤 걸 넣고 싶은지 / 빠져서 아까운 씬

A. 진짜 많은데요. 저희가 지금 60초반 회차잖아요. 사실 이제 매치플레이는 원래 100화였어요. (현장 난리남)

그래서 아쉽습니다. 살면서 제일 힘든 마감이었던 이유가 100화를 아예 딱 정해놓고 무조건 100화여야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걸 알고 제가 '왜?!' 이러면서 육십몇화라고 했으면 그렇게 맞춰서 썼을텐데 왜 100화라고 해놓고서는. 진짜 많이 날아갔고, 원래 있었던 에피소드가 정말 많아요.

진짜 너무 넣고 싶었던 씬 하나는 뭐였냐면 전참시 촬영을 하는거죠. 액션스쿨에서 일상을 담아보고 있는건데, 액션스쿨에는 소품이 많잖아요. 소품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그냥 뭐 촬영하고 중간에 쉬고 있었는데, 촬영 소품이 뭐가 있어서 신기하네 하고 해본 거예요.

그래서 재연이가 와가지고 '빨리 일어나라. 지금 카메라 앞이라고 내가 봐줄 줄 아냐.' 라고 하니까 안다 이러면서 일어나서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아냐라고 하면서 막 장난을 치는데 그게 둘한테 모두가 걸려요.

그게 수갑이었거든요.

(기절.. 이때 현장이 소란해져서 잘리거나 정확하지 않은 워딩이 좀 있으나 중요한 부분은 다 있음)



제가 정말 보고 싶었던 게 철컥하는 순간 둘이 어? 어? 이렇게 되고 옆에서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이제 촬영 다시 재개할게요. 하고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시면은 둘이 서로 얼굴 보고 회차가 끝나고 이제 다음날로 넘어가는.

풀 때까지 열쇠는 당연히 바로 못 찾아야겠죠. 반나절을 그렇게 채운 상태로 돌아다니는 거에요. 방송에 나가고 나서 패널들 보이스로 이거 심의되는 거예요? 남자분들이 야 더 큰 대한민국? 이런 생각을 했어요. 방송이 나오고 나서 시청자분들이 이게 뭐야? 이게 내가 보고 있는 게 맞나? 이러고. 어떤 분들은 또 너무 노렸다. 이런 식으로 이슈가 돼서 돌아다니고 재연이는 원한 게 아니고 노린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돼서. 둘이 왜 자꾸 붙으면 일이 잘 되는 거야? 자꾸 이슈가 되는 거야? 고통스러워 하는 그런 게 있었죠.

(Q : 썸타기 전인가요?)

어떻게 보면 썸 타는 중에, 초반에 이제 나오는 그런 것 중 하나죠. 무조건 이거는 넣고 싶었는데 회차가 줄다 보니까 좀 잘려나간 에피가 되게 아쉽고.

또 하나는 도하 춤추는 장면도 좋고. 원래 있었어요. 도하 소속사 연습실까지 재연이가 모종의 사건, 이유로 따라가서 같이 붙어있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도하는 혼자 계속 연습을 하고 안 쉬는 거예요. 애가. 재연이도 처음에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없고 도하 옆에만 있어야 되는 상황이어서. 같이 앉아 있었는데, 도하가 계속 몇 시간이고 춤만 추면서 연습하는 걸 보고 재연이가 처음에는 이제 그냥 시큰둥하게 있다가 보면서 약간 눈빛이 바뀌는 거 있었어요. 이거는 완전 초반에 장면이었어요. 그렇게 연습을 끝낸 거죠.

매니저가 식사를 갖다줬는데 도시락인데 도하는  완전 식단을 관리하다 보니까 정말 풀떼기만 있는 식단이에요. 매니저분은 악의없이 재연이한테 '그런데 이거 뭐 드시겠어요? 이거 풀떼기밖에 없어요. 이거 뭐 아이돌 애들이나 먹는 거지. 우리는 이런 거 먹으면 못 버텨.' 하는데 도하는 그걸 먹고 버티고 있는 거잖아요. 재연이가 이제 그런 것도 보고 하면서 도하에 대해서 서로 알아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거를 어떻게 빼려고 했냐면 도하가 아육대가 있는 거예요. 아육대 가면 간지나게 해줘야 되잖아요. 재연이랑 그런 모습 보여주고 재연이도 조금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조금 이렇게 해주니까. 도하가 도시락을 받다가 '나 근데 이제 아육대 나가는데, 혹시 팁 같은 거 없냐? 좀 간지나게 잡힐 만한 거 뭐 없냐? 있으면 좀 알려달라.' 하니까 재연이가 '그런 거를 왜 나한테 묻냐.'라고 해서 '당신 스턴트맨이지 않냐.' 라고 하니까 재연이가 고민을 해요. 맞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백덤블링이라든지 그런 걸 이제 알려주게 되는 거예요. 재연이랑 도하가 잠깐 짤막하게 훈련을 하는 거죠. 생각했던 장면이 도하가 계속 매트리스에 내쳐지는 거예요 계속. 도하가 나중에는 그냥 '괜찮다. 나는 가수니까 안해도 될 것 같다' 고 그러니까 재연이가 '무슨 소리냐. 끝까지 가야지.' 하면서 알려주고. 나중에 결국에는 도하가 클립 장면으로 해낸거죠. 도하가 이제 우쭐해가지고 돌아와서 '그 영상 봤냐. 인급동이다.' 그런 장면이 있는데 그럼 재연이가 '인급동이 뭐냐.'

그런 게 있었는데 다 잘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초반부 에피소드가 썸을 타는 그런 초중반 에피소드다 보니까 좀 속도감이 없다고 판단을 하셔서 잘라내신 것 같아요. 저로서는 그런 걸 다 생각하고 썼기 때문에 좀 아쉽긴 하지만 그 덕분에 지금 같은 스피디한 작품이 나와서... 아무튼 그런 에피가 있었구요.





Q. 영우와 수현이는 과연 사귀었을까요?

A. 영우에게 아무런 악감정이 없지만 수현이는 눈이 높고요. 두부상을 좋아해서 영우는 어렵습니다. 약간 두부상에 좀 뽀얗고 그런 캐릭터를 좋아해요.





Q. 재연이 "이따가 집까지 모셔다드릴테니 정상참작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는데 고백 이후 데려다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41화 28초~🔗 https://vigloo.onelink.me/SrIM/7p1z8fh6



A. 사실 이때(정상참작 대사)까지는 재연이가 뭐랄까. 잘해주고 싶고 그런 마음에 이렇게 말을 한건데 막상 고백을 받고 나니 데려다줄 때 굉장히 뚝딱거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그러지 않았다면 그냥 멋있는 형처럼 자연스럽게 딱 데려다주고 했을텐데 고백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뚝딱거리면서 데려다줬을거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Q. (6화) 중식 먹는 도하 보는 표정이 귀여운 치와와 보는 것 같았다. 재연이 도하에게 흥미를 느낀 게 맞는지

6화 42초~

https://vigloo.onelink.me/SrIM/uxzuml0f



A. 귀여운 치와와를 보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진석님 너무 맛깔스럽게 드시지 않았나요? 딱 그 느낌이잖아요. 잘자고 일어나면 얼마나 배고파요. 나간다고 했는데 다시 또 굳이굳이 돌아와서 먹고 있는 게 당연히 귀여웠을 거라 생각을 하고.

그리고 이제 도하를 지켜보면서 그런 생각도 했을 것 같아요. 그때쯤부터 얘는 나쁜 애가 아니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소문에 비해서 전혀 그런 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자기가 보고 들은 걸로 이제 확신을 하게 되는 시기였을 것 같습니다.





Q.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 자연스럽게 깨달았는지

A. 그런 의미에서 언제 호감을 느꼈다기보다는 일단은 서로 알아가게 되잖아요. 물론 호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서로를 알아가는데 도하는 도하대로 재연이에 대해서 보게 되고 재연이도 점점점 도하를 보게 되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그냥 쭉 지나왔을 것 같아요.

근데 보셨다시피 도하는 바로 캐치를 했는데. 저는 솔직히 재연이는 어떻게 생각했냐면, 연애를 한 사람들은 알잖아요. 그 미묘한 뭔가. 그냥 '어? 아 아니겠지. 아, 아니어야 하는데. 아, 맞는 것 같은데.' 느낌이 들었을 것 같거든요 계속. 하지만 그냥 아니겠지 아니겠지.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알기 때문에.

도하는 오히려 모르기 때문에 '어? 그거다. 어? 좋아해. 어!' 하고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아요. 라는 식으로 확 지를 수 있었던 건 이 초심자의 용기와 패기. 그리고 재연이는 오히려 알기 때문에. 재연이가 완전히 소스라치게 놀라하지는 않잖아요. 그게 성향에서 오는 반응도 있지만 아예 모르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그냥 느낌이 있잖아요.





Q. 도하 틈나면 재연이 만나고 밤에도 만난다고 했는데 재연이는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A.그쵸. 얼마나 재미있었겠어. 도하랑 같이 시간 보내면서 재미있었겠죠.  그러면서도 '이 정도는 친구지. 아직 친구야. 괜찮아. 친구잖아.' 그런 식으로 계속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좋으니까 당연히 나갔을 거라 생각을 하고요.





Q. 왜 연락 안 되었냐는 도하 질문에 기억 안 난다고 한 이유

59화 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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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당연히 도하가 알면 오지호 대표님한테 쫓아가거나 매니저 멱살 잡거나, 한편으로는 자기를(도하 스스로를) 탓하거나 할 테니까 재연이가 그냥 자기 변덕이었던 것처럼 넘긴 장면이었습니다. 이 얘기는 사귀고 나서도 한동안 안 하다가 아주 나중에나 했을 것 같아요.

매니저가 그런 뉘앙스로 '그때는 뭐 상황이 그랬잖아요. 아시죠?' 라고 하는 순간 이제 도하가 '그게 무슨?' 이런 거. 굉장히 늦게 아는. 재연이는 별로 그냥 대수롭지 않은 것 같고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잘 됐으니까. 재연이가 이제 도하를 위해서 그렇게 넘어간 장면이었고요.





Q. 62화 농구내기 재연이 소원이 뭔지

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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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선 농구장에서 소원 그 부분은요. 태형님 애드립이에요. 제가 쓴 대사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한 방이 있으시다니까요. 드는 거 있잖아요. 그것도 태형님 애드립으로 알고 있거든요.

사이가 그렇게 됐을 때 태형님의 생각에는 재연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고 해주신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차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사귀기 전이랑 느낌이 딱 살잖아요. 말도 탁 놔주시고 저는 드는 게 진짜 좋았거든요. 그 느낌 있잖아요. 강아지 귀여우면은 막 갑자기 들고 딱 그 느낌이었다 생각을 하고.

그래서 농구장에서 재연의 소원은 저는 모르지만 아마 데이트나 뭐 그런 거 아니었을까? 그냥 연인들끼리 꽁냥꽁냥한 결국은 그들만의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그래서 태형님 애드립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좋은 건 다들  알아야 되니까.





Q. 각자 그 직업이 아니었다면 어떤 직업이었을지

A. 아이돌 문도하랑 스턴트맨 구재연이 다른 상황에서 만나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면 상상은 가거든요. 그 예로 직업 반전을 전에 물어봐 주신 분이 계셔가지고 포타에 잠깐 썼었는데 그렇게는 생각이 되는데 그냥 일반인 직업으로는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너무 그냥 문도하는 아이돌의 길을 밟아왔기 때문에 그런 성향, 아픔을 가진 친구가 되었고, 재연도 스턴트맨의 길을 걸어온 그런 친구기 때문에 그런 성향과 우직함을 가진 친구라서 다른 직업이 정말 상상이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차라리 둘이 직업 반전을 시키면 시켰을지언정 음 다른 직업은 정말 잘 생각이 안 나요.





Q. 겨울 버전의 고백

A.  스키장 리프트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도 운영을 하거든요. 당연히 야간에 갔을거고. 야간 보드를 타는 분들이 많고 젊은 분들이 많아요. 그때는 그분들 성향이 뽕뽑으러 온 거잖아요. 정말 스키만 타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 딱 그 시간에 보통 오거든요. 그래서 다들 타고 내려오면 바로 리프트 타거든요. 옆에 누구든지 관심도 없고 고글이나 마스크나 모자를 쓰기 때문에 얼굴도 잘 안 보여요.

겨울 버전이라고 했으면 야간 스키장으로 썼을 것 같아요. 제가 집필하던 시기도 촬영도 한여름이어서 이렇게 시즈널한 건 아예 못 들어갔는데 들어갔다면 농구가 아니라 야간 보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재연도하 연애 초반

A. 소설로 쓴 외전은 조금 후의 얘기에요. 안정기에 접어든 후의 얘기인데 초반에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성향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재연이 성향 상 보통은 자기가 바쁜 입장이었을 거예요. 자기가 항상 바쁘고 불규칙하고 갑자기 슛 들어가거나 딜레이가 됐다. 항상 미안하다 하는 입장이었을 텐데 자기보다 더 바쁜 사람을 만나면. 여태까지는 어떻게 보면 자기가 혼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아 연락이 중요하구나. 연락이 안되는 게 이런 거구나. 업을 알면서도 바쁜 거 알지만 그냥 몇초면 되는데.

그런 게 있어서 처음으로 재연이가 고민하다가 그런 얘기를 하게 된 거죠. 말로 하기보다는 문자로 할려고 했던 거예요. 말은 감정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나름 고민해서 보냈어요. 근데 안 읽는 거죠. 재연이가 아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데 이제 띵동 하면서 도하가 짠하고 온 거에요.

도하는 끝나자마자 올려고 잠깐 못본거죠. '어 카톡 보냈네?' 하니까 '아니야 아니야. 아, 괜찮아. 별 얘기 아냐.' 뭐 그런 에피소드가 이제 초반에 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Q. 구재연 친동생은 문도하 팬인지

A. 네. 친동생이 아직 어려요. 한창 열여덟. 아이돌도 좋아하고, 친구들끼리 연예인 얘기도 많이 할 때잖아요. 재연이는 몰랐는데 완전 팬이었던 거죠. 오 내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랑 작업도 했고 만나게 됐구나. 그제서야 더 실감했을 것 같아요.

여태까지 주변에서 아무리 관장님이나 그런 분들이 막 떠들어대도 그냥 네 네 하다가 애기 같은 동생이 그런 걸 보면서 '아 진짜 유명한 사람이 맞았구나.' 라고 그때 좀 실감했을 것 같고요.





Q. 일주일 내 만남 횟수, 영통 자주 하는지, 연락 누가 더 자주 하는지

A. 횟수로 차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은 게 불규칙한 직업이다 보니까 무조건 시간이 되면 무조건 만나고 같이 있을 것 같아요. 거리가 가까우면 쉬는 시간에 보러 온다든지, 깜짝 방문으로 간다든지. 몇 시간 전까지도 같이 있다가 떨어진다든지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재연이도 그렇게 생각을 안 했겠지만 이렇게 안 하면 볼 수가 없고 아쉽잖아요.

그러니까 횟수를 정해놓는 게 아니라 무조건 시간 되면 같이 보낸다로 바뀌게 됐을 것 같습니다. 연락 자주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그냥 누가라는 게 없는 거잖아요. 무조건 될 때 어떻게든. 그렇지 않으면 만남이 어려워지니까.





Q. 서로에게 플러팅 방법 (얼굴 빼고)

A. 앞부분만 봤을 때는 '당연히 얼굴이지.' 생각했다가 예리하시구나...

도하는 말로 주로 표현이나 직진이니까 난 당연히 형밖에 없지. 뭐 이런거 말을 할 것 같구요. 재연이는 그렇게 능수능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말은 언제나 재연이가 하고 행동 한 방이 있으니까, 말보다 행동이죠.





Q. 시즌2 관련 / 재연이도 질투가 심한지

A. 뒤에서 나오는 질문이랑 연관될 것 같은데 시즌 2나 이제 외전을 쓰게 되면 질투로 당연히 가야겠죠. 사실 저는 행복하게 사는 연인들은 관심이 없어요. 그런 풍파 없이 꽁냥한 건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흥미가 없어서. 무조건 이제 풍파가 와야 되기 때문에 이제 당연히 재연이도 질투를 하고요. 질투를 좀 묵직하게 하겠죠.





Q. 연애 습관

A. 연락이 처음에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나 지금 밥 먹는  중, 촬영하는 중. 이런 식으로 보고하듯이 온 거죠. 도하가 나중에 몰아서 봤더니. 누가 봐도 이거는 훈련받은 사람. 보고해야 한다는 게 입력이 돼서 하는 걸 보고.

오히려 재연이는 나보다 바쁜 사람을 만나면 이렇구나. 연락이 중요하구나를 깨달았다면, 도하는 아~ 누군가한테 이제 배운 습관이구나. 했을 것 같아요.

도하는 아마 습관은 없겠지만 대신 워낙에 사랑 받는 게 당연한 업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알고 있는 거죠. 재연이도 결국에는 자기는 다 받아줄 거라는걸. 자신만만함이 깔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아이돌이라는 직업 자체가 좀 그런 것 같거든요. 이쪽 업을 완전 잘아는 건 아니지만 작품 들어가면서 조사도 하고 했을 때 아이돌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직업이잖아요. 배우도 그렇지만 저는 배우랑은 좀 다른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특유의 자신만만함. 어떻게 보면 오만할 수도 있는데, 그게 도하의 또 매력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게 막 건방지고 사람을 함부로 대한다가 아니라, '그치. 당연히 나 좋아하겠지. 알아. 그래도 이거는 고쳐줬으면 좋겠어.' 라고 하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불도저처럼 자기 확신에서 오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Q. 둘이 싸운다면 이유, 화해는 어떻게 하는지

A. 당연히 둘이 질투하고 서로를 더 딥하게 알아가는 거잖아요. 연애할 때 습관, 성향, 독점력 이런 게 나오니까. 그런 것들로 하지 않을까.

무조건 싸운다면 당연히 질투. 위기가 찾아온다면 당연히 질투.

전연령이니까... 제가 전연령이 아니었다면 답이 나왔을 것 같은데. (웅성웅성) 미성년자 계세요? 안 계시네. 안 계신 것 같아요. 질투는 거기로 가는 여정이니까. (웅성웅성)

첫만남, 알아가는 과정, 썸, 고백. 뭐 안 되고 하다가 이어졌어요. 그럼 보통 저는 한 시즌을 봤거든요. 그 다음 시즌은 무조건 본격화된 연인 관계로서 에피소드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건 당연히 이런 질투와 오해와 다툼과 화해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질문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Q. 시즌 2나 외전에 넣고 싶은 이야기

A. 그런 것들을 넣고 본업 모먼트도 꼭 넣고 싶습니다. 이게 영상으로 보니까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터널 신도 그렇고, 액션을 하면서 서로 대사도 없이 서로 주고받는 느낌이 너무 좋은데 이거는 소설로 절대 표현할 수 없거든요. 이런 거를 글로 쓰면 되게 구구절절해져요. 드립을 설명하면 식듯이. 배우분들의 그 바이브와 눈빛과 서로 합을 맞춰보는 것에서도 이미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걸 작품을 보고 나니까 또 욕심이 나는 거죠.

개인적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시즌2는 그런 장면을 생각해봤어요. 같이 작업을 하게 됐는데 항상 여태까지는 재연이가 도하를 거의 전담하듯이 같이 작업을 했다면, 이번에는 재연이가 다른 배우를 담당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 있는 상황인 거죠. 당연하게 서로 같이 했었는데. 거기서 오는 것도 있을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본업은 죽어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일적인 자존심과 내 연인에 대한 질투심. 그런 게 다 엉기는 그런 거를 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되면은 또 서울 액션스쿨 가야하고 또 두 분이 죽어라 연습해 주셔야 돼서. 물론 감독님이나 다른 분들도 당연히 좋다 해주시겠지만. 합의되지는 않고 그냥 저 혼자 든 생각이어서 그런 부분들이 좋았어요.



훈련할 때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는데 작년 여름이 진짜 더웠잖아요. 서울 액션 스쿨이 파주에 있는데 에어컨이 없어요. 대표님 계시는 사장실이랑 그 옆에 방이 있는데 거기에만 에어컨이 나오고 훈련하는 강당은 에어컨이 아예 없어요.

에어컨이 없는 곳이 대한민국에서 거의 첫경험이었는데 액션스쿨이 와이어 훈련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층고가 굉장히 높아요. 한 3개 층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에어컨이 없나보다 생각은 해요. 생각을 하는 거랑 적은 거랑 다르잖아요. 실제로 배우분들은 거기서 연습도 하고 연기를 하고 심지어 메이크업이랑 옷을 입은 상태예요. 헤어도 하고.

얼마나 더웠냐면요. 차에서 못 내리겠는 거예요. 지열이 펄펄 끓어서 차에서 조금 있다가 내렸어요. 촬영장에 갔는데 진짜 너무 더워서 제가 약간 어지러워하니까 다들 에어컨 있는 방으로 가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밖에 아지랑이가 피는거에요.

그 열기가 피어나는 곳에서 연습을 하고 촬영을 들어가는데 저도 몰랐는데 한 씬을 찍을 때 정말 다각도에서 한 다섯 여섯 번 찍고요. 더 계속 촬영을 해요. 한 씬만. 그러면 훈련씬은 계속 훈련을 한다는 얘기잖아요. 나중에는 진석님이 너무 더우니까 현장에서 등목도 하셨어요. 상의만 벗고 그냥 물 붓고. 진짜 너무너무 더우니까.

스텝분들도 계속 들고 있잖아요. 얼마나 더워요. 배우들이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시니까. 얼음 나오는 기계였던 것 같은데 얼음을 퍼가지고 먹으면서 한 번씩 얼음 수혈하시고. 안 그러면 쓰러질 것 같더라고요.

태형님도 중간중간에 휴식을 안 하시면 안 되는데 몸 쓰는 게 워낙 많았잖아요. 근데 저는 거기서 보면서 '버피 하는 걸 좀 넣을걸 그랬나?'

왜냐면 제가 포타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약간 탑건 매버릭 같은 느낌으로. 마침 배경도 여름이고 그래서 두 분이 좀 더 몸으로 부딪히거나 훈련 주고받고 하는 게 너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필할걸 그랬나? 했더니 스텝분들이 잔인하다고. 그래서 제가 장난이라고. 근데 정말 너무 진심이었고.

촬영이 훈련씬이 진짜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누락된 것도 많더라고요. 스턴드 분들이랑 같이 훈련하시는 것도 진짜 많았고 태형님 단독으로 하는 것도 많았고 진석님도 단독으로 하는 것도 되게 많이 찍었는데 다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또 재미있었던 게 그 스턴트분들이 엄청 호리호리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진짜 잘 뛰시더라고요. 여자 스턴드 분도 계셨는데요. 진짜 그냥 지면에서 이만큼은 (가슴 정도) 그냥 뛰셔요. 그걸 보고 처음엔 더워서 제가 헛것을 보나 이게 뭐지? 이러면서.

스턴트맨 분들을 현장에서 처음 봤잖아요. 그래서 혹시 수정 작업이 있다거나 하면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열심히 봤는데 약간 군대 문화라서 감독님이 저거 하는 순간 이미 달려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도 그분들은 끝까지 백업을 되게 잘해주셔가지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촬영 현장이었어요.

배우분들이랑 감독님이 계속 그 '뜨거웠던 여름'이라고 표현하신 이유가 진짜 더웠어요.

그때 막 폭염 특보. 활동을 하면 안 된다고 재난 문자 왔을 때 파주였거든요. 다들 그러시는 걸 보니까 아이스 음료를 사간다 이런 게 의미가 없어요. 최대한 집중해서 이제 빨리빨리 쳐내는 거. 사람이 너무 더워서 갈증 나면 물 마셔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얼음을 막 수혈하시는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분들을 뵙다가 감독님이 신혼부부시잖아요. 작년에 결혼식에 갔는데 촬영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다들 꼬질꼬질 하잖아요. 배우분들은 솔직히 그 상황에서도 너무 잘생기셨어요. 달라요. 그래서 아 정말 배우는 배우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촬영 끝나고 나서 결혼식장에 갔는데 너무 잘생긴 거예요.

신부랑 사진 찍고 인사하고 뒤를 돌았는데 너무 잘생겨서 어머 저 사람 잘생겼다 하고 갔는데 태형님인 거에요. 옆에 마침 실장님도 계셨어요. 인사를 나누면서 얘기를 했는데 결혼식장이니까 태형님도 꾸미고 오셨잖아요. 근데 백승 티셔츠 입고 땀 흘리고 훈련하고 매트도 구르고 하시던 모습을 볼 때랑 결혼식 때 세팅한 모습 보고 너무x5 잘생기셨더라고요. 제가 대놓고 너무 잘생기셨다고. 신기하다고 하니까 뭐가 신기하냐고 그러셨었어요. 그날 진석님은 스케줄 있으셔가지고 못 오셨는데 그렇게 사석에서도 뵌 적이 있었어요. 세팅하니까 진짜 잘생기셨더라.

아시겠지만 항상 백승 액션 스쿨 티셔츠나 입혔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뭔가 꾸며진 스타일보다는 티 쪼가리를 입고 그래도 약간 그런 느낌이 나는 분을 원했는데 다행히 찰떡같이 소화를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여기서 미리 준비해온 질답은 끝

현장 추가 질문





Q. SNS에 올려도 되는지

A. 네. 고소당할만한 얘기는 없겠죠? (농담)

하고 싶은 게 저희도 감독님도 배우분들도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아무래도 절차가 많다 보니까 쉽지 않다라는 것만. 네... 그렇게 에둘러서 표현하자구요. 원래 100화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잘렸다.



Q. 수갑도 올려도 돼요?

A.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수갑이 제일 보고 싶었는데 이걸 자르셨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수갑씬이랑 아육대 두 개가 좀 아쉽다. 아육대는 당연히 아육대 촬영하는 거를 당연히 찍을 수는 없지만 백덤블링과 연습하는 씬 그걸 너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고.



얘기하다 생각이 나는 게 원래는 도하가 액션스쿨에서 급하게 춤 연습하는 씬도 있었어요. 헤드셋을 끼고 구석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재연이랑 영우랑 수현이가 저게 왜? 다들 지나가다가 와가지고 재연이한테 아이돌은 다 저래요? 하면 재연이가 절레절레 내젓는 그런 짤막한 씬도 있었습니다.

닌텐도 위 저스트 댄스 아시나요? 극 중에서 도하가 갖고 온 거예요. 100화니까 정말 별 얘기가 다 있죠? 이게 왜 나왔냐면 재연이네랑 운동 경기를 하잖아요. 당연히 상대가 안되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니까.

도하가 '이건 1대0이다' 라고 하니까 재연이는 '3세번을 해야 되는 거냐'라고 했더니 '한국인은 3세번이다. 다음에 내가 잘하는 거 들고 오겠다.' 고 하더니 저스트 댄스를 가지고 온 거예요.

자신만만하게 촤악 보여주는 거죠. 재연이가 처음에는 뚝딱뚝딱거려서 도하가 이기는 것 같았는데 그것도 몸으로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재연이가 생각보다 굉장히 잘하니까 형평성에 맞지 않네. 인정하고, 내가 다른 걸로 제안하겠다고하는 그런 식의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저도 얘기하다 보니까 생각이 나네요. 잊고 있었는데. 작년 여름에 대본 쓸 때 있었던 에피소드다 보니까. 만약에 촬영으로 넘어갔으면 더 살려서 같이 말씀 나눴을 것 같은데, 얘는 대본 단계에서 끝난 에피소드였습니다.





Q. 외전 초반 도하가 다른 배우와 기싸움 대화할 때 나 지금 귀척한 거 아닌가? 생각한 게 재연이한테 귀여운 척 많이 해서 그런건지

A. 네. 당연히 맞습니다. 정확하게 봐주셨습니다.





Q. 귓속말씬에 대해서

A. Q&A 때 귓속말 질문을 받고 아,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사실 원래는 대사를 제가 썼었어요. '나도' 라고 시작해서 말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굳이 이거를 명시해서 보여줄 이유가 있을까? 생각을 했었어요.

(이때 카페 모니터에 귓속말 씬 나와서 감상하다가 대화)

처음엔 그래서 도하 대답도 생각을 했었어요. 이게 영상 매체와 협업의 이점이잖아요. 다 일일이 명시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이거는 오히려 잘 더 잘해주실 수도 있을 것 같은 거예요. 그렇게 표현하더라고요. 배우의 영역으로 남겨둬도 될 것 같다. 이거는 감독 예술, 배우 예술의 영역에서 만나도 될 것 같다.

만약에 대사가 필요하다면 말씀해 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넘겼는데 그대로 진행이 됐고. 현장에서 태형님이 뭐라고 해야 되냐고 물어보셨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나와서 오히려 제가 대사를 안 써서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당연히 있죠. 제가 머릿속에 대사가. 근데 알려드리지 않는 게 저는 더 좋을 것 같아요. 방금 그 장면을 봤더니 더 그러네요.



키스신은 (하시는데 또 키스신 화가 때마침 나옴)

이건 다들 아시죠? 내부에서 키스신 넣어라.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요청이 와서.

여기서 신의 한 수가 도하는 니트고 재연이는 셔츠잖아요. 그것도 정말 좋은 포인트에요. 처음에 키스신에도 추가 대본 작업이 들어와서 키스신을 대본으로 써야 되는데 원래는 한 장면만 썼어요. 그 한 장면이라는 게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키스를 하는 게 아니라, 한 명만 먼저 하는 걸로 제가 썼었는데 둘 다 하면 좋겠다. 요청이 와서 아 예예 하면서.

왜냐하면 작업을 해보니까 요청이 있을 땐 이유가 있더라고요. 무조건 그게 작품에 더 도움이 되고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아서 준비를 했었어요.



저때 진짜 더웠어요. 저 햇빛이 그거 아세요? 시간이 느리게 가면요. 시공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데, 촬영을 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잠자리 한 마리가 천천히 날아가는 걸 멍하게 보고 있었는데 옆에 스탭분들이 우리 뭐 인셉션 아니죠? 이러셨어요. 그 정도로 너무 더웠는데도 저렇게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배우는 다르구나. 스태프 분들도 너무 대단하신 게 같은 장면을 계속 찍는데 감독님도 느낌이 아니다 하면 다시 들어가잖아요.

그럼 그걸 다 따라와주세요. 당연하게 팀으로 작품을 움직여주시는 게 너무 멋있어가지고 촬영을 봤던 게 개인적으로 많은 감명을 받았던 날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다면 저 터널씬 때 같이 못 가본 건 조금 아쉬워요. 촬영이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걸 예측할 수가 없어서 함께하지는 못했어요.







2만자가 넘었습니다...ㅋㅋㅋㅋㅋ 오래 걸린 이유..😅

그만큼 작가님이 질답을 되게 길게 해주셔서 좋았음

무려 100화가 60화로 잘리다니... 난 비글루가 더 미워졌음 ㅠㅠ

여러 질답이 좋았지만 너무 궁금했던 재연이 질투 많은지가 yes라서😱 시즌2를 하루하루 갈망하게 되

작가님이 올릴 수 있음 대본 부분부분 올려주신다 하셨는데 그것만 기다림

질답 들으면서 공 많이 들어간만큼 재밌는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